7월 16일 일요일 일상
오늘은 세상이 난리났다.
비가 어찌나 오던지, 그나마 내가 거주하는 부산은 나은 거 같은데.
윗 쪽 지방은 아주 심각하다. 어느 순간부터 장마 시기에 안 좋은 소식들이 들리는데..
이게 다 온난화로 인한 환경 변화 때문인걸까. 장마가 무서워지려한다.
비가 너무 오는 관계로 오늘은 집에서 나가지않고 싶지만 (보는 건 좋으나 맞는 건 너무 싫다)
미용실 예약을 했기에 울며겨자먹기로 나가야한다.
나는 여름만 되면 머리가 아주 푸들마냥 난리가 난다. 곱슬곱슬 ...
난 깔끔하고 싶어서 이번에 큰 마음먹고, 볼륨매직 혹은 다운펌을 예약했다.
개인적으로 두피가 지루성 두피가 있어서 펌은 되도록이면 피하려 했지만 관리가 안되는 관계로 할 수 밖에 없다.
*지루성 두피란 두피에 피지의 과다 분비가 주요 원인이되서 생기는 흔한 만성 피부 질환이라고 한다.
두피도 자주 붉어진다. 이거 관리가 너무 어렵다. ㅠㅠ
다행히 나갈 때는 비가 잠시 오지않아서 후다닥 미용실에 갔지만, 도착하자마자 우수수 떨어지는 물길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대기를 15분 정도하고, 담당 미용사분과 상담을 했는데, 역시나 지루성 두피로 다운펌까지는 추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뒷머리에 볼륨 매직(어렸을 때 고집으로, 뒷통수가 납작해졌다랄까)을 하기로 결정! 덤으로 미용사분께서 부분부분 볼륨매직을 좀 더 해주셨다. ㅎㅎ
커트를 먼저 진행하고 볼륨 매직이 들어갔는데, 고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됐다.
다행히 결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큰 다이나믹한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해지 느낌?
머리를 제대로 감고 내가 말려봐야 더 느낌이 어떤 지 확실하겠지만, 괜찮을 거 같아서 투자한 보람이 있는 거 같다.
제발 이상하지 마라. 버텨라. 내 얼굴.